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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SPC 설립, 하반기 착공 목표
협상 결과 따라 2순위 서부발전 전환 가능

서울에너지공사가 ‘서남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건설사업’ 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우선협상대상자로 남동발전을 선정했다.
서울에너지공사(사장 황보연)는 지난 30일 양천구 본사에서 제안서 평가회의를 열고 ▲기술 능력 ▲재무 건전성 ▲사업관리 역량 ▲운영계획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한국남동발전을 1순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제안서 평가는 ▲사업계획 ▲시공계획 ▲운영계획 ▲기타항목으로 구성됐으며 평가위원의 최고·최저점을 제외한 평균점수를 반영하는 등 관련 법규와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됐다.
남동발전은 영흥·삼천포·분당·영동·여수·고성·강릉 등 7개 발전본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5000MW 이상의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보유한 발전공기업이다.
공사에 따르면 남동발전과 약 20일간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협상 결과에 따라 차순위 사업자인 한국서부발전과의 협상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공사는 서남권 시민의 안정적인 열공급을 위한 신속한 사업 추진을 최우선으로 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서남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건설사업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적기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서남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건설사업’은 서울 강서구 마곡도시개발구역 일원에 전기 285MW, 열 258Gcal/h 규모의 열병합발전 설비를 구축해 약 7만4000가구와 428개 건물에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총 7000억원 규모의 도시 기반 에너지 인프라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31년까지 급증하는 마곡 지역 열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 사업으로, 서울시의 핵심 에너지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공사는 2026년 상반기까지 SPC를 설립하고, 가스터빈 발주와 시공사 선정을 거쳐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강서·마곡 등 서울 서남권역에 안정적인 지역냉난방 공급체계를 적기에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황보연 공사 사장은 “이번 SPC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서남권 열공급 불안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공사는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탄소중립 에너지도시 실현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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